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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A Violent Prosecutor (2015), 검사와 사기꾼이 펼치는 버디 플레이

ruaae 2021. 7. 2. 21:03

검사 외전 A Violent Prosecutor (2015), 유쾌한 영화 줄거리

주인공 변재욱은 다혈질에 폭력 검사로 유명하다. 그런 변재욱이 한 사건을 맡게 되고, 취조 중 피의자가 갑작스럽게 죽게 된다. 모든 증거가 변재욱을 가리키고 있고, 결국 살인혐의로 체포된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된 변재욱은 재심을 여러 번 청구하지만 전부 묵살당한다. 재심을 다시 청구하기 위해 증거를 잡는 변재욱은 그곳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점점 살아남기 시작하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 5년 후, 사기죄로 들어온 한치원은 5년 전 그날 피의자랑 똑같은 철새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변재욱은 한치원에게 다가와 그 얘기에 대해 알려주면 바로 나가게 해준다고 한다. 그렇게 둘은 서로 협력해 서로를 돕기로 한다. 그래도 유명 검사였던 변재욱은 감옥에서 여러 수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재심을 청구해 형을 줄이거나 바로 나가게 도와준다. 그렇게 한치원도 재심에서 승소하며, 출소를 앞두고 변재욱은 나가서 해야 할 일들을 전부 알려준다. 사기로는 도가 터있는 한치원은 걱정하지 말라며 변재욱을 안심시키고, 출소한다. 그 사이 변재욱은 증거가 있다며 재심청구를 하고, 이 재심을 무서워하는 한 명이 있었으니 바로 정치인이자 유명 검사인 우종길이다. 선거를 앞두고 있는 우종길은 5년 전 자신의 비리를 숨기기 위해 변재욱에게 죄를 뒤집어쓰게 한 장본인이다. 재심을 청구했다는 소식을 들은 우종길은 바로 극동개발 장현석을 찾아가 화를 내고, 일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꿋꿋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한치원은 평소 변재욱의 동기였던 민우의 사무실을 찾아가 검사 행세를 하며 도와달라고 한다. 말도 잘하고 후배 노릇도 잘하는 한치원을 민우는 믿게 되고, 둘은 가까워진다. 그 사이 민우의 사무실에서 한치원은 몰래 증인 출석 요청서에 민우의 사인을 해 제출하고, 결국 우종길은 증인으로 강제 출석을 하게 된다.

 

검사 외전, 영화 속 변재욱과 한치원

사실 사회적 시선으로 봤을 때 둘은 아예 다른 위치에 있다. 한 명은 대한민국 검사, 한 명은 범죄자에 위치해 있다. 이런 둘의 코믹적인 만남이 영화 속에서 순간순간 피식 웃게 했다. 한치원의 능글맞은 사기꾼 역할이 정말 잘 어울렸다. 단순하면서도 똑똑한 한치원은 영화 중간에 우종길의 선거 캠프에 들어가 활동한다. 가서 우종길의 눈에 띄기 위해 붐바스틱이라는 춤을 추며, 선거를 돕는다. 영화 상영 중 이 장면 때문에 강동원의 붐바스틱이 유행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정말 잘 춰서 영화 보다가 놀랐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유명 명문대학생 행세를 하며 명부를 훔치는 장면도 정말 웃겼다. 너무 자연스럽고, 나라도 속아 넘어갈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변재욱이 한치 원가 만난 건 운명인 것 같다. 

 

검사 외전, 영화 속 한치원과 검사 민우

검사 외전 영화 속 웃긴 웃음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민우와 치원의 장면인데, 민우는 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검사이다. 그것을 안 치원은 일부러 민우 근처에 접근해 민우의 주변 사람들과 먼저 친해지고, 민우 스스로 치원에게 다가오게 한 후 민우에게 은근슬쩍 재심 부탁을 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과정과 민우가 정말 재욱의 말대로 넘어오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민우는 치원의 정체를 알고 자기가 속았다며 어이없어하지만 사실 둘은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이다. 재욱의 재심이 실패를 하면, 민우에게도 우종길이 힘을 가할 것을 알기 때문에 둘은 협력해야 했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다시 만나는 게 웃겼고, 그 와중에도 치원은 우리가 합쳐야 한다며 사기를 치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 실제였으면 범죄 행위 중 하나이지만, 영화이기 때문에 웃으면서 넘어갈 법 한 이야기이다. 그런 장면이 하나 더 있다. 사실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사회에서 죄를 짓고 들어간 사람들인데, 변재욱은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하루빨리 출소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사실 어떻게 보면 나쁜 행위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범죄 때문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 죄 값을 받아야 하는데 법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그렇게 도와주면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마음 아픈 일이다. 이것도 영화여서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영화의 구성이나, 배우들을 보면 정말 재미있는 영화이다.